[3분증시] 뉴욕증시, 엔비디아 급등에 나스닥 17,000선 돌파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하루 쉬고 다시 열린 미국 증시, 간밤엔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기자]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에선 나스닥지수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뚫고 오른 겁니다.
마감가는 전 거래일보다 0.59% 상승한 17,019.88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5,306.04포인트로 마감해서 0.02%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홀로 약세 기조를 나타냈습니다.
종가는 0.55% 하락한 38,852.86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나스닥 역대 최고가 배경엔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있었다고요?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간밤에 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 우리 돈으로 8조원 넘는 자본금 모집에 성공했는데, 이 돈을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아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일주일 전에 공개한 깜짝 실적과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시너지를 냈겠죠.
이렇게 간밤에 주가가 크게 튀면서 엔비디아 시가총액도 2조8천억달러, 한화로 3천800조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지금 시가총액 2위인 애플과 시총 차이를 1천100억달러 수준으로 좁혔고요.
이렇게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기술주들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빅7 중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소폭 올라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큰 폭 올랐다고요?
[기자]
간밤에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3% 가까이 상승해 배럴당 80달러 근처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3월 13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 폭이고요.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1% 조금 넘게 올라 84.22달러로 최종 마감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면,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가 다음 달 초에 회의를 갖는데, 이번 회의에서 감산 조치를 연장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리 원유를 사놓으려는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됩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 시장은 제자리걸음 하는 데 그쳤습니다.
새벽 미국 장이 휴장하면서 관망세를 나타낸 걸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전보다 0.01% 내린 2,722.85포인트로 최종 마감했습니다.
수급상으론 외국인이 400억원대, 기관이 1천100억원대 순매수했고, 개인이 1천500억원 넘게 대거 팔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이 엇갈렸고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안쪽으로 소폭 올랐지만, 상승세가 크진 않았습니다.
[앵커]
관망세 속에서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목받은 종목이 있다고요?
[기자]
LG전자 이야긴데요.
LG전자 주가가 하루 사이에 13% 넘게 급등했습니다.
약 3년 반 만의 최고 상승률이고요.
어제 주가 급등으로 LG전자가 거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원 선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가 급등 배경엔 LG전자가 인공지능 관련 수혜주로 편입될 거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있었습니다.
LG전자가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다르게 인공지능과는 큰 관련이 없는 종목으로 분류돼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국내 증권가에서 LG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전력 열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어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LG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새벽 미국 증시 분위기를 이어받아서 오늘 우리 주식시장도 강세 우위를 나타낼 걸로 보입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급등한 만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 장중에 거래되던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르는 건 일반적으로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져 섭니다.
또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계하는 움직임도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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